
싱가포르 경찰은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외국인 그룹에 대한 가택수사를 실시한 결과, 용의자 일부를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압수한 자산은 약 10억 S달러(약 1075억 엔) 상당. 현지 언론들은 싱가포르의 자금세탁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은행 등 외부의 통보를 받고, 국내 고급 단독주택 및 집합주택에 대한 가택수사를 15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키프로스, 튀르키에, 중국, 캄보디아 국적의 외국인 10명을 체포했다. 아울러 도주 중인 8명에 대해서는 지명수배했다.
압수 목록은 범죄 또는 부정한 거래를 통해 획득한 자금의 출처를 숨기기 위해 취득한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 고급차, 보석, 금괴, 고급 양주 등. 2300만 S달러 상당의 현금과 대상자산이 부정취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허위문서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외국인 그룹이 서로 협력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금융관리청(MAS, 중앙은행)은 경찰과 협력해 자금, 자산이 금융 시스템 내에 어떤 방식으로 이전되었는지를 조사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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