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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봉제업협회(MGMA)는 글로벌 의류 브랜드의 미얀마 사업에 대한 ‘책임있는 존속’을 촉구하는 성명을 25일 발표했다. 스웨덴의 의류기업 H&M이 미얀마 조달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간다는 발표와 관련해, 글로벌 브랜드가 철수하게 되면, 미얀마 봉제업계에 대규모 해고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호소했다.
봉제업협회는 미얀마의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수십만 명 중 대다수가 여성이라고 지적하며, 지금까지 미얀마의 봉제공장들은 글로벌 브랜드와 함께 노동환경 개선과 고용유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고 강조했다. 2002년 단체 설립 이후 구축해 온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력관계가 물거품이 되는 사태를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미얀마의 봉제업계는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위기에 봉착했다. 국제인권단체가 군사정권의 인권침해 행위를 문제삼아 글로벌 브랜드에 대해 ‘책임있는 철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H&M 외에도 ‘유니클로’, ‘GU’, ‘자라’ 등이 미얀마에서 조달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하고 있다.
봉제업협회는 각 기업의 제조현장이 국내법과 국제기준에 준거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을 2020년 2월 도입했으며, 2022년 11월에는 온라인 평가 시스템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220곳의 공장이 기준을 충족했으며, 100여곳이 평가를 받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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