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가 지난 30일 오후 준공승인을 받고 정상 입주 절차를 개시한다. 31일 65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2990가구에 대한 입주가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초구청은 지난 30일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원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 3차·경남아파트)에 대한 '부분준공인가증'을 허가했다. 부분준공인가증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공사가 완료된 공동주택(부대·복리시설 및 분구중심 포함)에 대한 준공인가다.
이번 인가에는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공공청사와 기부채납 시설인 문화공간, 정비기반시설인 올림픽도로 하부 관통도로 등은 제외됐다. 원베일리 조합 측은 "단지에서 한강 둔치로 나가는 보행통로는 내년 5월 준공 예정으로, 이번에는 아파트와 상가를 포함한 부대복리시설만 준공인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입주는 가능하지만 소유권이전등기 등이 불가능한 임시사용승인과 달리 부분준공인가는 아파트와 상가에 대한 이전고시와 소유권이전등기가 가능하다.
부분준공인가와 함께 조합 측은 보류지 27가구에 입찰을 다음달 11~13일까지 3일간 실시한다. 보류지는 조합이 소송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으로, 조합이 정한 최저 입찰가부터 시작해 최고가입찰 경매를 진행한다. 보류지 관련 자세한 문의는 조합사무실로 하면 된다.
현재 입찰기준가는 전용 59㎡의 경우 29억~30억원대, 전용 74㎡ 36억~38억원대, 전용 84㎡ 39억~41억원대, 전용 133~185㎡ 중대형은 최저 60억~최대 126억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이 단지에서는 전용 200㎡ 펜트하우스 매물이 100억원에 실거래된 바 있다.
조합 측은 "일반 물량은 3.3㎡당 입찰가격이 1억1500만~1억3000만원, 펜트하우스는 3.3㎡ 당 1억7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면서 "보류지 매물은 대부분 로열층이고,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도 가능해 시세 대비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래미안 원베일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신반포아파트 3차·23차, 경남아파트, 우정에쉐르, 경남상가를 통합 재건축해 지하4층~최고 35층 23개동 총 2990가구 규모로 공급하는 대단지다.
2021년 일반분양 당시 분양가는 3.3㎡ 당 평균 5653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1순위 평균 1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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