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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주요 도시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주택 시장이 회복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황을 분석하고 있는 주거자오팡 데이터연구센터(诸葛找房数据研究中心)에 따르면, 규제완화 직후 주말(9월 2~3일)에 1급 도시(베이징, 상하이, 광둥(広東)성 광저우(広州), 선전(深圳))에서 가격이 상승한 주택수는 하루 1800세대를 돌파, 하루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주거자오팡 데이터연구센터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동 기간 가격이 상승한 주택이 1915세대에 달해, 직전 주말(8월 26~27일)보다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에서는 1262세대의 가격이 상승했다.
21세기경제보도(온라인판)에 따르면, 2~3일 상하이의 부동산개발업자와 중개업자들에게는 물건을 알아보는 전화가 쇄도했다고 한다. 베이징의 중개업자들도 밤 늦게까지 문의전화에 대응해야 했다.
중국의 부동산업계에는 정부의 규제완화로 구매자들의 부담이 줄어 주택 구매욕구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부동산 관련 지표를 산출하는 중국지수연구원(中国指数研究院)은 “규제완화는 1급 도시의 신축・구축 주택의 판매회복으로 이어진다. 특히 강력한 규제가 실시됐던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다른 도시보다 판촉효과와 지속성을 더욱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도시 시장이 회복되면 2급 도시(지방 대도시) 이하에서도 시장 전망이 개선되며, 결국 주택시장 전체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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