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군부의 통제 하에 있는 외교부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미얀마 정세 대응에 관한 공동성명에 대해, 거부한다는 성명을 5일 발표했다. 국영지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 6일자에 게재됐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제43회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5항목 합의이행에 관한 재검토・결정’ 제목의 공동성명에 채택됐다. 아세안은 2021년 4월 임시정상회의에서 미얀마 정세 대응에 관한 5항목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성명에 대해 미얀마 외교부는 객관성이 결여된 일방적인 내용이라며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로부터 초안작성 과정에서 의견청취가 있었으나, 미얀마의 의견은 성명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교부는 미얀마의 정상회의 참석이 거부되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아세안 헌장 제5조 ‘권리와 의무’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아세안 가맹국들에 대해서는 아세안 헌장 및 내정불간섭 원칙을 준수하도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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