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통신기기 제조사 화웨이(華為技術)가 8월에 발표한 신형 스마트폰 ‘Mate60Pro’에 대해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은 중국의 스마트폰용 칩셋 점유율을 두고 화웨이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Mate60Pro의 칩셋 사양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중국 언론에 따르면 5세대(5G) 이동통신 시스템에 사실상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조사회사 테크인사이트는 “Mate60Pro에는 화웨이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중국의 파운드리 SMIC(中芯国際集成電路製造)가 제조한 회로선폭 7나노미터(나노는 10억분의 1)의 ‘기린9000s’ 칩이 탑재되어 있다”는 분석 결과를 4일 발표했다.
톈풍(天風)국제증권의 궈밍치(郭明錤) 애널리스트는 본인 블로그에 “화웨이는 내년부터 신 기종에 기린의 칩을 전면 채택할 것으로 예상돼 퀄컴은 2024년부터 화웨이의 수주를 완전히 잃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에 대한 출하가 감소될 리스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6일 밝혔다.
아울러 화웨이가 개발한 칩 수요가 확대될 경우, 퀄컴의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에 대한 출하량은 올해보다 최소 5000만~6000만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며, 퀄컴은 중국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이르면 올 4분기부터 가격경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 첨단기술과 2세대 차
중국국영중앙TV(CCTV)의 프로그램 ‘신문 1+1’에 출연한 테크인사이트의 댄 허치슨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의 칩셋에 대해, “중국이 매우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기술발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치슨 애널리스트는 “매우 선진적인 칩이긴 하나, 첨단기술과는 2~2.5세대 차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베이징우전대학(北京郵電大学)의 루옌지에(呂延傑) 교수는 “2~2.5세대 차는 첨단 5G 칩에 대해 3~5년의 격차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다만 3~5년은 서방측의 기술진보 속도에 따른 판단이며, 중국이 ‘중국 스피드’로 이를 보다 앞당긴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2019년 화웨이를 수출규제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2020년에는 미국의 기술을 사용한 외국제품도 규제대상에 추가했다. 스마트폰 기간부품인 칩 조달 규제로 화웨이는 그간 5G 스마트폰 등 고성능 기종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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