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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上海)시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들로 구성된 상하이미국상회가 18일 발표한 중국의 비지니스 환경에 관한 조사보고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52%가 중국 사업의 올해 수익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에 돌입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대중투자를 늘린 기업도 증가했다. 다만 미중관계 갈등 격화 등을 배경으로 향후 사업 전망을 낙관하는 기업의 비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회원 325명이 조사에 응했다. 수익에는 매출 이외의 수입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업종별로 소매업(74%)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31%는 현재까지 올해 대중투자액을 전년보다 늘렸다고 응답했으며 비율은 전년보다 6%포인트 확대됐다. 투자확대의 이유는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22%는 투자를 줄였다. 당초 중국에 투자할 예정이었던 자금을 다른 지역에 투자했거나, 향후 다른 지역으로 변경해 투자할 예정이라는 응답은 6% 포인트 확대된 40%. 변경대상 지역은 동남아시아라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향후 5년의 사업전망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의 비율은 52%. 동 비율은 조사 개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중관계 긴장고조 및 경제회복 지연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19%는 미중관계 불확실성에 따라 향후 1~3년 후 일부 중국 사업을 중국 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상하이미국상회의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제 혼란과 미중관계 긴장고조에 따라, 중국 비지니스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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