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4분기부터는 주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적자 규모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도 올해 4분기부터 D램 가격이 3분기 대비 17.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인 현물가격도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전날 기준 PC용 D램 범용 제품인 DDR4 8기가비트(Gb)의 현물 가격은 이달 들어 상승세를 기록해 1.49달러에 진입했다. DDR5 16Gb 제품도 0.42% 상승한 4.1달러를 기록했다.
또 삼성전자는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 'HBM3'을 납품할 전망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고성능 제품이다. AI 시장이 커지면서 HBM이 반도체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올 연말 D램과 낸드 재고는 정점을 찍은 2분기 대비 50~60% 감소해 정상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라며 "올 4분기부터 삼성전자는 3조원 규모의 누적 메모리 재고평가손실 환입으로 향후 실적 추정치가 상향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