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요인 때문에 잠재성장률이 점차 더 낮아질 거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지만 중장기적으로 낮아진 출산율과 여성 일자리, 해외 일자리 등을 어떻게 대응할지에 따라 잠재성장률 2%로 올라갈지, 더 내려갈지 결정될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된 한국 공동 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합동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모로코를 찾았다.
잠재성장률은 동원 가능한 생산요소를 모두 투입해 부작용(물가 상승)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의미한다. 특히 노동 생산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외환위기(1991년~1997년) 연평균 7.3%에 달했던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현재 2%대로 떨어진 상태다.
한국의 저성장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현추세로 보면) 당장 3~4% 성장률을 보기는 어렵겠지만 미국 같은 큰 나라도 2% 성장하는데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0%대 성장률을 기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소극적인 견해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조개혁을 통해 노동시장, 경쟁 촉진, 여성 노동력과 해외 노동자 등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0%대 저성장에서 벗어날지 다 알고 있지만, 사안마다 이해당사자가 달라 못하고 있다"며 "구조개혁을 하면 2%로 올라가는 데 그 선택은 국민과 정치에 달려 있다"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서 중국 성장률에 대한 전망이 차이를 보여 한국 성장률 전망치가 한은과 다르다고 짚었다. IMF는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반면, 우리 정부는 4.5%로 예상하고 있다.
이 총재는 "한국의 공급망이 중국에 집중돼 중국의 영향을 받지만 결국 줄어들 것"이라면서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공급망 안정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 간 전쟁으로 불안해진 중동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정치·경제학적으로 중동 이슈가 어떻게 될지 중요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며 "시장에서 금리·환율·주가는 당장은 안정이 됐는데 다들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현재 우리나라 환율이나 시장 가격 변동을 보면 미국이 한번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는 시장이 어느 정도 프라이싱(가격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금리를) 한번 더 올리면 가격변수 영향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정도는 이미 우리 시장도 예상하고 있다"면서 "물론 미국 금리를 올릴지 안 올리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으로 한은 물가안정 목표 수준(2%)을 웃돈다.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 반등을 예상했던 이 총재는 "전망경로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올해 말 3% 초반으로 떨어지고 내년 연말까지는 2%에 수렴할 거라고 보고 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유가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한은 입장에서는 향후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통방회의)를 할 때 CPI와 유가 변동 시 코어 인플레이션(근원물가)이 예상대로 움직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된 한국 공동 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합동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모로코를 찾았다.
잠재성장률은 동원 가능한 생산요소를 모두 투입해 부작용(물가 상승)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의미한다. 특히 노동 생산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외환위기(1991년~1997년) 연평균 7.3%에 달했던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현재 2%대로 떨어진 상태다.
한국의 저성장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현추세로 보면) 당장 3~4% 성장률을 보기는 어렵겠지만 미국 같은 큰 나라도 2% 성장하는데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0%대 성장률을 기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소극적인 견해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조개혁을 통해 노동시장, 경쟁 촉진, 여성 노동력과 해외 노동자 등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서 중국 성장률에 대한 전망이 차이를 보여 한국 성장률 전망치가 한은과 다르다고 짚었다. IMF는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반면, 우리 정부는 4.5%로 예상하고 있다.
이 총재는 "한국의 공급망이 중국에 집중돼 중국의 영향을 받지만 결국 줄어들 것"이라면서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공급망 안정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 간 전쟁으로 불안해진 중동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정치·경제학적으로 중동 이슈가 어떻게 될지 중요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며 "시장에서 금리·환율·주가는 당장은 안정이 됐는데 다들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현재 우리나라 환율이나 시장 가격 변동을 보면 미국이 한번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는 시장이 어느 정도 프라이싱(가격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금리를) 한번 더 올리면 가격변수 영향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정도는 이미 우리 시장도 예상하고 있다"면서 "물론 미국 금리를 올릴지 안 올리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으로 한은 물가안정 목표 수준(2%)을 웃돈다.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 반등을 예상했던 이 총재는 "전망경로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올해 말 3% 초반으로 떨어지고 내년 연말까지는 2%에 수렴할 거라고 보고 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유가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한은 입장에서는 향후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통방회의)를 할 때 CPI와 유가 변동 시 코어 인플레이션(근원물가)이 예상대로 움직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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