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통계국이 17일 발표한 ‘인구동향통계 2023’에 따르면, 2022년 출생수는 전년 대비 3.8% 감소한 42만 3124명으로, 보다 선명한 저출산 경향을 나타냈다. 15~49세의 여성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1.6을 기록, 2021년의 1.7보다 더욱 하락했다.
남녀별 출생수는 남자아이가 21만 8345명으로 전체의 51.6%를 차지했다. 여자아이는 20만 4779명.
합계출산율을 민족별로 보면 말레이계가 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말레이계 이외의 부미푸트라가 1.7, 인도계가 1.1로 그 뒤를 이었다. 화교계는 2021년부터 2년 연속 0.8을 기록, 1.0을 밑돌았다. 첫째 아이 출생 시 모친의 평균연령은 27.9세로 2021년과 같았다.
지역별로는 트렝가누주(2.9), 클란탄주(2.7), 파항주(2.1) 이외의 지역은 모두 인구의 증가와 감소의 기준인 2.0을 밑돌았다.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1.2로 피낭주와 함께 최저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의 합계출산율은 1970년에 4.9에 달했으나, 이후 50년간 줄곧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에는 2.0을 처음으로 밑돌았다.
말레이시아의 2021년 합계출산율은 1.7.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 중에는 싱가포르(1.2), 태국(1.5)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필리핀과 라오스(2.7)이며, 캄보디아(2.5), 인도네시아(2.3), 미얀마(2.2), 베트남(2.0), 브루나이(1.8)의 순. 선진국과 비교하면 미국, 영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2022년 사망자 수는 20만 6525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사태가 안정됨에 따라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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