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장관 "안중근 의사 유해 봉환 위해 중‧일‧러와 긴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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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10-2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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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독립만세" 울려 퍼진 안중근 의거 114주년 기념식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시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의사 하얼빈의거 114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여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국가보훈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시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의사 하얼빈의거 114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여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국가보훈부]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중국 하얼빈역. 초대 조선통감을 지낸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가 탄 열차가 도착했다. 일본인 옷차림으로 환영 인파 속에 있던 안중근 의사가 권총을 발사했다. 3발의 총탄이 이토의 가슴팍에 꽂혔다. 의거 후 안 의사는 권총을 내던지고 품속에서 태극기를 꺼내들며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4주년 기념식이 26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 안중근의사숭모회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독립유공자 유족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약전 봉독, ‘의거의 이유’ 낭독, 기념 식사, 기념사, ‘안중근 장학금’ 전달식, 기념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박 장관은 기념사에서 “안 의사의 의거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경종을 울렸고 한국 침략의 부당함과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 만방에 알렸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 평화와 민주주의는 결코 허투루 이뤄지지 않았다”며 “안 의사와 같은 애국선열이 흘린 피와 땀 위에 이 모든 것들이 존재함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안 의사를 비롯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중국·일본·대만·러시아 등 관련국과 긴밀히 협력해 안 의사의 유해를 대한민국으로 모시는 그날까지 성심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아직 돌아오지 못한 다른 독립유공자분들을 고국으로 모시는 데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미국에 안장된 정두옥 지사의 유해를 다음 달 한국으로 봉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보훈부는 독립운동가들을 최고의 품격으로 예우하고 숭고한 헌신이 깃든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를 국민들과 함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사는 187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으며 학교 설립 및 의병 활동을 펼쳤다. 1909년 하얼빈역에 도착한 이토를 저격한 뒤 뤼순감옥에 갇혔다.
 
심문과 재판을 받으면서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행위를 비판했고, 조선 독립과 동양 평화를 주장하다가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고 그해 3월 26일 순국했다. 정부는 안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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