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정보부는 지난달 28일, 전투가 격화되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일하던 미얀마인 일부가 26일 귀국했다고 밝혔다. 몇 명이 귀국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귀국자들은 2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출발, 태국을 경유해 양곤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귀국자 중 샨주 출신의 아웅 초 우씨는 “이스라엘에서 4년 이상 농업훈련 코스를 밟고 있었다. 갑자기 전쟁이 시작돼 무서웠다. 집에 있을 수 없어 방공호로 몸을 피했다”고 말했다.
카친주 출신의 라마이 미라씨는 “이스라엘 국경에서 전투 소리가 들려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미얀마 대사관 직원이 연락을 줘서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이스라엘에는 피난 의사가 없는 미얀마인 노동자들이 일부 남아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미국의 한 언론은 텔아비브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이 “이스라엘은 로켓포 공격 경고 사이렌을 사전에 울리기 때문에 피난할 시간이 있다. 미얀마에는 경고가 없다”, “이스라엘군은 전력으로 국민을 지키려고 하고 있다. 자국민에 대해 무력을 행사하는 미얀마에 비하면 여기가 안전하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주텔아비브 미얀마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에는 약 200명의 미얀마인이 거주하고 있다. 동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원 무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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