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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국승용차시장정보협회(全国乗用車市場信息聯席会, CPCA) 추이둥수(崔東樹) 비서장은 중국의 2023년 신차판매대수가 역대 최고인 2950만대가 될 것이라고 12일 예측했다. 전년보다 10% 증가한다는 계산. 중국 정부가 자동차 소비진작을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10월의 자동차 시장 성장이 사전예측치를 웃돌았으며, 수출 호조도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NS 위챗(微信)의 공식계정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추이 비서장은 11~12월 신차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약 14% 증가한 552만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의 올 1~10월 신차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396만 7100대. 이 중 승용차는 약 2066만대, 상용차는 약 330만대. 추이 비서장은 전기차(EV) 등 ‘신에너지차(NEV)’에 대한 보조금 지급 종료로 연초에는 판매가 부진했으나, 6월 이후는 수출과 내수 모두 확대돼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자동차업계 단체인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한 간부도 10일, 올 신차판매대수가 기존 예측을 웃도는 30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판매대수 역대 최고는 2017년의 2888만대. 중국의 신차판매대수는 2018년에 전년 대비 2.8% 감소한 2808만 600대를 기록, 1990년대 이후 28년 만에 전년보다 하락했다. 2019년에 8.2%, 2020년에 1.9% 각각 하락해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2021년, 2022년은 2년 연속으로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 현・향 단위 지역 잠재수요 매우 커
추이 비서장은 가을 수확기가 지나고 기온이 낮아지면 농촌지역에서 NEV, 중저가 가솔린차 등 자동차 구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향 단위 지역의 잠재수요는 매우 크다”라며 연말까지 자동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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