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정부 행정수반 존 리(李家超) 행정장관은 정부가 기존에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한 각종 인지세를 최근 경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된 것에 대해, “집을 산다는 것은 큰 결단이 필요한 것이며, 개인이 집을 사는 것 자체가 많은 시간이 필요한 행위”라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14일 정례회견에서 밝혔다.
리 행정장관은 지난달 25일 시정보고(시정연설)에서 2010년부터 잇따라 도입해 온 주택투기 억제를 위한 각종 인지세에 대해, 추가과세 면제요건 완화와 세율인하 방침을 밝혔다. 다만 부동산 업계가 요구한 전면 철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 도리어 시장에는 실망하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으며, 시정보고 후 실시된 토지개발권 입찰이 계속 유찰되는 등 시장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시황에 대해 리 장관은 “세계경제의 영향, 특히 고금리 영향이 크게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정책을 시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동산 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켜 변동성을 크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