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하락에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스코 시스템즈와 월마트가 올해 암울한 수익 예상치를 전망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점도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예비치는 전장보다 44.12포인트(-0.13%) 내린 3만4944.65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예비치는 전장보다 5.64포인트(0.13%) 상승한 4508.5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75포인트(0.08%) 뛴 1만4114.59를 나타냈다.
S&P500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 -0.91% △필수소비재 -1.2% △에너지 -2.11% △산업 -0.06%은 하락했다.
△금융 0.32% △헬스케어 0.38% △원자재 0.25% △부동산 0.03% △기술 0.6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94% △유틸리티 0.45%는 올랐다.
쉐브론이 2% 밀리는 등 에너지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S&P500의 에너지 부문은 2%가 넘게 밀렸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3.76달러(4.9%) 밀린 배럴당 72.90달러에, 브렌트유 선물은 3.76달러(4.63%) 하락한 배럴당 77.42달러에 거래됐다.
시스코 시스템즈와 팰로앨토 네트웍스 주가는 매출 등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각각 약 10%, 5.42% 밀렸다. 월마트는 올해 예상 수익 전망을 기존 예상치보다 낮춰 주가가 8% 넘게 하락했다. 반면, 메이시스는 3분기 수익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해 5% 넘게 올랐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하면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그러나 경제 냉각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지난주(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 대비 1만3000건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2000건)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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