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소화하면서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75포인트(0.18%) 하락한 3만5088.2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9.19포인트(0.20%) 떨어진 4538.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4.59포인트(0.59%) 밀린 1만4199.9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혼조세를 보였다. △임의소비재 0.38% △필수소비재 0.35% △에너지 -0.21% △금융 -0.04% △헬스케어 0.61% △산업 -0.05% △원자재 0.4% △부동산 -0.47% △기술 -0.8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01% △유틸리티 0.22%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연준이 공개한 11월 FOMC 의사록을 주시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시하면서 제약적인 정책(고금리 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을 나타냈다.
회의록은 "참석자들은 연준의 목표인 2% 인플레이션 달성을 위해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확인했다. 이어 "대부분의 회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재개될 위험성을 여전히 인지하고 있다"는 언급이 포함됐다.
금리 인상을 제안한 연준 내부 의견도 있었다. 회의록에 "만약 향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서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노력이 불충분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의 활발한 경제활동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앞서 연준은 11월 FOMC에서 5.25~5.5%로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다만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2% 상승으로 시장 전망(3.3% 상승)을 하회한 만큼 파급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시사 가능성에 시장은 반응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날 99.8%에서 94.9%로 떨어졌다. 반면 베이베스텝(기준금리 0.25% 인상) 가능성은 전날 대비 5.2%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우려를 표했다. 존 버켓 세인트 로랑 익센셜웰스어드바이저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체제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을 수 있다"며 "더 이상 제로금리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 장기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엔비디아 실적이 발표된다.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04달러(0.05%) 하락한 배럴당 77.79달러에 거래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2024년 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15달러(0.18%) 상승한 배럴당 82.47달러에 장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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