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샨주 북부지역에서 미얀마군과 소주민족 무장세력 간에 무력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 체류하고 있던 태국인 수백명에 대한 대피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육로로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빠져나온 후, 중국에서 태국으로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한다는 계획. 이와 병행해 태국 당국은 현지에 체류하고 있던 외국인의 인신매매 피해 및 범죄이력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태국 외교부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부 당국은 코캉자치구 라우카이에 체류하고 있던 태국인 266명을 비롯한 필리핀인, 싱가포르인 등 외국인 수백명을 중국 국경까지 이송했다.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중국에 입국한 후, 전세기를 이용해 윈난성 쿤밍시에서 태국 방콕으로 대피한다는 계획이다.
라우카이를 비롯한 미얀마 국경지역에는 카지노, 온라인 사기 등 각종 불법행위가 이루어지는 거점이 난립해 있다. 중국인 피해도 확대되고 있어 중국 정부가 미얀마 군사정부에 단속을 요청할 정도다.
방콕포스트(온라인)가 1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다른 경로로 대피한 태국인 41명 중 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람이 3명 이상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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