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IT기업 FPT의 계열사인 FPT디지털리테일(FPT리테일)이 운영하는 드러그스토어 ‘롱 차우 약국’이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7년 사업 개시 이후 6년 만에 점포망을 1600개점으로 늘려, 올해 매출액은 15조 동(약 6억 1800만 달러, 898억 엔)에 달할 전망이다. 온라인 미디어 ‘카페 F’가 12일 보도했다.
롱 차우 약국은 2017년 남부 호치민시에 점포 4곳의 개설을 시작으로,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적극적인 출점을 이어갔다. 전국 63성시에 모두 출점한 유일한 약국 체인으로, 고객 기반은 1600만명 이상이다.
FPT리테일은 IT기기 소매점 ‘FPT 숍’을 운영하는 등 기존에 약국 체인 운영 경험이 없었다. 응우엔 도 꾸엔 최고집행책임자(COO)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이루는데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부 진출을 앞두고 “북부 소비자들은 익숙한 약국과 식료품점을 계속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사내에서도 신중론이 강하게 제기됐으나, 인공지능(AI)을 통해 판매추세를 지역별로 연구, 각 지역에 인기가 많은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고객층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꾸엔 COO는 롱 차우 약국을 단기간에 성공시킨 요인으로 AI 등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상품을 제공한 점을 꼽는다.
롱 차우의 상품 라인업은 1만 6000가지에 달하나, 전 매장이 공통으로 판매하는 상품은 약 1만가지이며 나머지 6000여 상품은 지역 및 매장에 따라 구성이 각각 다르다고 한다.
롱 차우는 160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활용, 자사 사이트 등을 통한 전자상거래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만 건강에 관한 개인정보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고객 데이터를 상품광고에 과도하게 활용하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
꾸엔 COO는 “롱 차우가 당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라고 고객이 느끼도록 하는 것은 역효과라며, 고객 데이터는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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