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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통계국은 13일, 말레이시아 여성의 권한위임(empowerment)에 관한 통계를 발표했다. 독자적으로 산출한 남녀 격차를 나타내는 ‘말레이시아 성 격차 지수(MGGI)’는 2022년 0.694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와 같은 통계를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레이시아 성 격차 지수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발표하고 있는 ‘성 격차 지수(GGI)’를 참고해, ‘경제활동 참가’, ‘정치 참여’, ‘교육 수준’, ‘건강과 생존’ 등 4개 분야 14항목에서 산출했다. 1이 남녀 간 완전평등을 나타내며, 1에 가까운 수치일수록 남녀 간 격차가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레이시아 성 격차 지수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정치 참여’가 0.102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경제활동 참가’는 0.644, ‘건강과 생존’은 0.961로 모두 1을 밑돌았다. ‘정치 참여’에서 여성의원의 비율은 13.5%, 여성각료 비율은 17.9%에 그쳤다.
한편, ‘교육 수준’은 1.067로 남녀평등을 나타내는 1을 초과했다. 15~64세 식자(識字)율은 여성이 96.9%, 남성이 97.5%로 큰 차이가 없었다.
주・연방직할구별로는 행정도시 푸트라자야가 0.79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쿠알라룸푸르(0.767), 연방직할구 라부안(0.736)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가장 낮은 지역은 트렝가누주로 0.663.
2022년 기준 여성의 인구는 1570만명으로, 총인구(3270만명)의 48%를 차지했다. 평균수명은 여성이 76.4세로 남성의 71.5세를 웃돌았다. 월 수입 중앙치는 여성이 3140링깃(약 9만 7300엔)으로, 남녀를 합친 중앙치(3212링깃)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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