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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무선통신을 이용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오버 디 에어(OTA)’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조사회사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승용차의 OTA 탑재율은 57.0%로, 전년 동기보다 11.9% 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신에너지차(NEV)’ 신흥 브랜드는 소프트웨어를 자주 갱신하고 있기 때문에 OTA를 보다 활발하게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커넥티드카 및 전동차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베이징줘스신시(北京佐思信息)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올 상반기 중국 승용차의 OTA 탑재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한 527만 4000대.
자동차 57개 브랜드의 소프트웨어 갱신횟수는 올 7월 말까지 696회 실시됐다. 빈도는 11개의 신흥 브랜드가 최다인 338회였으며, 30개의 중국 자체 브랜드가 229회로 그 뒤를 이었다. 16개의 합작 브랜드는 129회.
줘스신시는 최근 2년간 특히 신흥 제조사와 기존 완성차 제조사의 갱신빈도가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NEV 브랜드의 빈도가 두드러졌다. 미국 테슬라는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매월 갱신작업을 실시했다. 니오(上海蔚来汽車), 샤오펑(広州小鵬汽車科技), 비야디(比亜迪), 리샹(理想汽車), 지커(极氪)는 올해 들어 거의 매달 갱신하고 있다.
NEV 브랜드가 자주 갱신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각종 문제해결 뿐만 아니라, 고객으로부터의 피드백 기능을 적극 반영해 이용자의 자사 브랜드에 대한 애착도를 높이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일보(온라인)에 따르면, OTA를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확산되고 있다. 리샹은 지난 6월 ‘내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NOA)’ 기능을 베이징과 상하이 고객을 대상으로 도입했으며, 샤오펑은 연내에 보조주행시스템 ‘내비게이션 유도 조종(NGP)’의 이용 가능한 범위를 50개 도시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200개 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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