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안 보일 뿐이지, 별은 사라지지 않아 -악뮤(AKMU )노래 '작은 별' 중
한낮에도 살이 에일 듯한 찬바람에 저절로 몸이 움츠러들던 19일 '국민 현실 남매' 악뮤(AKMU)가 햇살 같은 목소리로 따스한 온기를 전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어린이병원 1층 로비에 별도의 무대도 없이 작은 입간판을 배경으로 선 악뮤. 공연 시간이 가까워지자 어린이병원 로비는 환자와 보호자들로 가득 찼다. 병원 측이 마련한 150여개 좌석은 순식간에 만석이 됐고, 그 주위도 환자와 보호자 등이 둘러싸면서 250여명이 모였다.
소아 환자들, 그리고 보호자들과 나란히 눈을 맞춘 악뮤의 첫 곡은 올해 8월 발매한 노래 '러브 리(Love Lee)'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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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1층 로비에서 악뮤(AKMU)가 소아 환자들을 위해 깜짝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누구 사랑 먹고 그리 이쁘게 컸니"…따뜻한 응원과 위로의 시간
러브 리의 작곡·작사를 한 이찬혁은 "사랑스러운 친구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어 만들었다"며 노래를 소개한 뒤 이 곡을 병원에서 한 번쯤 부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음악회는 악뮤 측이 해당 병원에 "소아 환자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연락해서 성사됐다. 악뮤 소속사 역시 "이번 공연은 소속사에서 진행한 사안은 아니다"라며 뮤지션이 직접 마련한 행사라고 귀띔했다.
악뮤의 이수현은 공연 중 즉석에서 소아 환자들에게 신청곡을 받아 불렀는데, 아이들 보다 보호자들이 더 행복해하며 열렬히 환호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공연에서 웃음꽃이 활짝 폈던 순간은 이수현이 한 어린이 환자의 신청곡이 "거위의 꿈"이란 것을 듣고 난 뒤였다. 이수현은 예상하지 못한 답변이었다는 듯 어색한 웃음을 짓다가 이내 "그래, 후라이의 꿈(AKMU. 2023년 8월 발매)이 뭐야, 거위의 꿈이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라고 재치 넘친 답변을 해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악뮤는 "우리도 이렇게 성장해 나가보자"며 즉석에서 거위의 꿈을 불러 화답했다.
악뮤의 이수현은 공연 중 즉석에서 소아 환자들에게 신청곡을 받아 불렀는데, 아이들 보다 보호자들이 더 행복해하며 열렬히 환호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공연에서 웃음꽃이 활짝 폈던 순간은 이수현이 한 어린이 환자의 신청곡이 "거위의 꿈"이란 것을 듣고 난 뒤였다. 이수현은 예상하지 못한 답변이었다는 듯 어색한 웃음을 짓다가 이내 "그래, 후라이의 꿈(AKMU. 2023년 8월 발매)이 뭐야, 거위의 꿈이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라고 재치 넘친 답변을 해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악뮤는 "우리도 이렇게 성장해 나가보자"며 즉석에서 거위의 꿈을 불러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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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1층 로비에서 악뮤(AKMU)가 소아 환자들을 위해 깜짝 공연을 하고 있다. [영상=FANTASIA]
당초 병원 측과 악뮤가 준비한 공연 시간은 20분이었지만 실제 공연 시간은 두 배를 넘긴 약 50분으로, 악뮤의 "따뜻한 응원과 위로의 노래"로 가득 채웠다.
공연을 마친 악뮤는 거동이 어려워 미처 로비에 나오지 못한 소아 환자들도 만났다. 무균실에 있는 환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선물도 전해주며 담뿍 응원을 전했다고 한다.
이날 악뮤의 공연으로 병원에서 연말을 보내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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