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8일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발언을 시작으로 여당 내에서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 대통령실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왜 국민들이 이렇게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특검에) 찬성할까, 거부권 행사에 반대할까 하는 부분은 반성해야 된다"고 언급했다.
최재형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제2부속실이나 특별감찰관을 설치해서 친인척과 관련 여러 가지 잡음들을 해소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그는 ‘김건희 리스크’ 관리에 대한 당 안팎의 여론을 놓고는 "다양한 생각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라며 "잘 듣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내 한 4선 중진 의원은 "해법과 형태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중진들 사이에서도 대응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다"며 "국민의 60% 이상이 특검을 받으라고 하는데 부담이 안 가겠는가. 다음에 당 차원에서 기회가 되면 다시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날 윤재옥 원내대표의 주재로 열린 비공개 중진 연석회의에서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 큰 틀에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연석회의 후 의원 총회에서도 구체적인 대응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본회의 대응 이슈로 관련 논의가 순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5선 중진 의원 역시 "대통령이 조만간 신년 인터뷰를 한다고 하니 리스크와 관련해 어떤 해결 메시지를 주고, 당도 당 차원에서 '특별감찰관이나 제2부속실 문제에 대해 매듭을 빨리 지을 수 있도록 하면 좋지 않겠는가' 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