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은 이 같은 사례를 막고자 올해 설 연휴 기간동안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 및 신속한 재난대응을 위해 전국 17개 소방항공대 소방헬기 31대, 490여명의 항공 인력이 비상대비 태세에 돌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설 연휴 기간에는 이동인구가 많아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국도 등 대다수 도로의 차량정체로 긴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가 신속하게 병원에 도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사고지점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전문 진료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골든타임 내 신속한 병원 이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응급의료 장비를 장착한 소방헬기가 시민의 생명을 살리는데 최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전국의 소방헬기는 총 127건 출동해 응급환자 117명을 이송했으며, 연도별로는 2021년 44명, 2022년 54명, 2023년 19명을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소방헬기는 최근 가덕도에서 흉기 테러를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목숨을 살리는 데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당시 이 대표는 가덕도에서 소방 헬기를 통해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응급 조치를 받았고, 이후 소방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어 수술을 받아 목숨을 건진 바 있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연휴기간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도로정체와 상관없이 응급환자를 골든타임 내 병원에 이송할 수 있도록 소방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구급차 등 출동하는 긴급차량을 보시면 잠시 멈추거나 갓길로 이동하는 등 소방차 길터주기에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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