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54석의 지역구에 30명에 이르는 전북 출신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이들이 얼마나 당선되느냐에 따라 향후 국가예산 확보나 지역현안 추진에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총 30명의 출향 전북인이 총 27개 지역구에서 금뱃지를 향해 열심히 표밭을 다지고 있다.
대부분 서울이나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출마한 이들은 전북에서 태어나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연고의 깊이가 남다르다.
고창 출신인 안 후보는 고창중과 광주서석고를 졸업한 후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당시 통합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제19~21대에 동대문갑에서 내리 세 번 당선됐다.
고향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안 후보는 이번에 5선 고지에 오를 경우 국회의장이나 민주당 대표나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역시 같은 고향 출신인 홍 후보도 5선에 도전한다.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된 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입당한 홍 후보는 부평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또한 4선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진선미 서울 강동갑 후보,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진성준 서울 강서을 후보는 각각 고향이 순창과 전주다.
두 후보 역시 순창과 전주에서 중·고교를 다녔다.
민주당의 유동수 인천 계양갑 후보는 부안 출신으로, 부안 삼남중와 전주 전라고를 나왔다. 이번에 같은 지역구에서 3선에 도전한다.
또한 소병훈 경기 광주갑 후보와 이학영 경기 군포 후보도 3선에 나선다. 둘 다 민주당 소속으로 소 후보는 군산 출신에 전주북중와 전주고를, 이 후보는 순창 출신에 순창중과 순창농림고를 다녔다.
이와 함께 민주당에서는 재선에 나서는 정읍 출신의 임오경 경기 광명갑 후보, 전주 출신의 한준호 경기 고양을 후보 등이 있고, 초선에 도전하는 이정헌 서울 광진을 후보(전주), 한민수 서울 강북을 후보(익산), 안태준 경기 광주을 후보(고창), 김영환 경기 고양정 후보(전주), 이용우 인천 서구을 후보(완주) 등이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에서는 남원·임실·순창에서 2번 당선됐다가 지역구를 서울 서대문갑으로 옮긴 이용호 후보(남원)를 비롯해 함운경 서울 마포을 후보(군산), 이용 경기 하남갑 후보(전주), 하종대 경기 부천병 후보(부안) 등이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나온 박재순 경기 수원무 후보(남원), 장영하 성남수정 후보(정읍), 임재훈 경기 안양동안갑 후보(익산), 조광한 경기 남양주병 후보(군산) 등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들은 전에 민주당에서 활동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는 동향들끼리 맞붙는 지역구가 3개나 된다.
서울 강북을의 한민수 민주당 후보와 이석현 새로운미래 후보(익산), 경기 광주갑의 소병훈 민주당 후보와 함경우 국민의힘 후보(익산), 경기 부천병의 하종대 국민의힘 후보와 장덕천 새로운미래 후보(남원)다.
이밖에 비례정당에는 총 10명의 전북출신 인사가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연합에는 위성락·정을호·곽은미·전예현·강경윤 후보, 조국혁신당에는 김재원·강경숙·정상진 후보, 국민의미래에는 조배숙 후보, 녹색정의당에는 나순자 후보 등이다.
다만 비례정당 지지율을 고려했을 때 더불어민주연합에서는 위성락 후보가, 김재원·강경숙 후보가, 국민의미래에서는 조배숙 후보가, 녹색정의장에서 나순자 후보 등이 제22대 국회 등원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총선에서 이들이 얼만큼 당선되느냐는 곧바로 전북발전과 직결되는 만큼, 전북 지역에서의 선거 결과 못지 않게 도민과 출향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범전북 연고로 분류되는 후보도 꽤 있는데, 민주당의 경우 고민정(서울 광진·정읍시댁) 후보와 김승원(수원갑·군산처가) 후보, 김주영(김포갑·원광대 졸) 후보, 이수진(성남중원·전주시댁) 후보, 녹색정의당의 심상정(고양갑·정읍시댁) 후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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