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4년 전 수해를 입었던 전남 구례군 양정마을 수재민들과 올해도 만남을 이어간다.
섬진강수해극복구례군민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구례 양정마을-양산 평산마을 자매결연' 1주년 기념식 행사를 갖는다.
행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 환영사 △구례 산수유나무 식목행사 등 두 마을의 우정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구례군의 대표 종인 20년생 산수유나무를 평산마을 입구와 평산서점, 문 전 대통령 사저에 심는 행사로 진행된다. 두 마을의 '영원한 정을 위하여'라는 표지석을 설치하는 행사도 갖는다.
두 마을은 지난해 8월 구례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3주년 생명위령제' 행사에서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했다.
구례군 양정마을은 2020년 8월 7일과 8일 이틀간 400㎜ 폭우가 쏟아지면서 마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30m 높이의 서시천 제방이 무너져 침수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 소 10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1807억 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양정마을을 직접 찾아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런 인연을 계기로 양정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수해 3주기 행사에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마을로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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