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김정은 단독 배지 공개에 "선대 흐리기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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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기자
입력 2024-07-0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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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북한 공식 석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단독으로 새겨진 배지(초상휘장)가 처음 포착된 것에 대해 "선대 흐리기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 단독 초상휘장이 2012년 제작됐다는 사실은 알려졌으나, 북한 내부에서 이를 실제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평양 금수산지구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건물 외벽에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와 나란히 배치되고, 김 주석 생일 명칭인 '태양절' 표현 사용이 자제되며 북한 당국이 선대 지우기에 들어갔단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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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난 등 주민들 불만 속 내부 결속 측면도"

  • 전문가 "단계적 보급 가능성…절대적 우상화"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이 지난달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이 지난달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북한 공식 석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단독으로 새겨진 배지(초상휘장)가 처음 포착된 것에 대해 "선대 흐리기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단독 초상휘장 등) 일련의 김정은 우상화 동향은 선대 흐리기 일환인 동시에 독자적인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난, 한류 등 외부 사조 유입 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높이고 통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조선중앙통신은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2일 차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이 김 위원장 단독 초상휘장을 패용하고 토론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배지를 착용한 사진은 조선중앙통신뿐 아니라 대내 매체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김 위원장 단독 초상휘장이 2012년 제작됐다는 사실은 알려졌으나, 북한 내부에서 이를 실제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평양 금수산지구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건물 외벽에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와 나란히 배치되고, 김 주석 생일 명칭인 '태양절' 표현 사용이 자제되며 북한 당국이 선대 지우기에 들어갔단 관측이 나왔다. 집권 10년을 넘어선 김 위원장은 단독 초상휘장을 통해 본격적인 우상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 초상휘장의 고위 간부급 착용이 이뤄졌다면 전 단위, 전 당원을 상대로 단계적 보급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명 초상화를 각 가정과 공공기관에 다는 것뿐만 아니라 휘장까지 부착하게 함으로써 절대적 우상화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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