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교육 대표단, 러 파견...군사협력 확대 조짐

  •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등 어제 러시아 출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0일 북한과 러시아는 포괄적이며 전략적인 동반자관계를 수립함에 관해 국가간 조약을 전날 조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0일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이며 전략적인 동반자관계를 수립함에 관해 국가간 조약'을 전날 조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인민군 군사교육을 담당하는 간부대표단을 러시아에 파견했다. 대표단의 이번 방러는 북·러 조약의 후속조치 차원으로 보인다. 양국은 이를 계기로 군사부문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일성군사종합대학 김금철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인민군 군사교육간부 대표단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전날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통신은 김 총장을 제외한 대표단 인원이나 방문 목적, 장소, 기간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달 군사동맹에 준하는 협력을 시사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이후 군 관계자가 러시아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은 군 간부 양성을 위한 군사교육 부문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은 북한 장교를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군사학교로, 한국의 국방대 등과 유사한 기관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스위스 유학을 마치고 이곳에서 포병학 등 군사 지식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학교를 찾아 "현대전에 만반으로 준비된 군사 인재, 당 군의 믿음직한 군사 지휘관을 더 많이 육성해야 한다"고 연설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앞서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의 감시와 제재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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