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해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낸다. 내년 초 IPO를 목표로 오는 9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9월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내년 초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A)·모건스탠리다. 공동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JP모건이 참여한다.
현재 기준 장외 시장에서 LG CNS 기업가치는 7조1000억원으로 형성돼 있다. 2019년 LG가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맥쿼리PE)에 LG CNS 지분 35%를 매각할 당시 회사의 기업가치는 약 2조9000억원이었다. 통상적으로 5년 이내 IPO 추진 조건이 붙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G CNS 상장 기한은 2025년 4월까지다.
IPO를 앞두고 LG CNS는 기존 사업인 시스템통합(SI)과 유지보수를 근간으로 클라우드 운영관리사업(MSP)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MSP 사업 비중을 높이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사업자(CSP)와 협력해 왔다. 국내에선 MSP 시장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 아래 자체 CSP보단 해외 CSP와 손잡기로 한 것이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통한 미국 등 해외 시장도 공략 중이다.
LG CNS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022년 기준 1조원을 넘었고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매출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증가했다.
LG CNS 측은 "현재 주관사단과 주기적 미팅을 하고 있다"면서 "다만 상장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국내외 클라우드 성장세가 가속화하면서 LG CNS뿐 아니라 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 등 국내 대표 MSP 사업자도 잇달아 IPO를 준비 중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6년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글로벌 투자 시장이 위축됐던 2022년에도 2조4000억원에 달했던 메가존클라우드 기업가치는 상장 후 4조5000억~6조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 CNS 상장 시기는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국내 대표 MSP 사업자인 만큼, 상장으로 기업가치를 현실화한다면 LG의 순자산가치(NAV)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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