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모르는 냉방가전" 최장 늦더위에 8월에도 에어컨·제습기·선풍기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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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4-08-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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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마트업계가 때아닌 냉방가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통상 8월은 냉방가전 비수기로 통하지만, 장마와 폭염 기간이 길어지며 관련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냉방가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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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청계천점 일렉트로마트
이마트 청계천점 일렉트로마트에서 여름가전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마트]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마트업계가 때아닌 냉방가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통상 8월은 냉방가전 비수기로 통하지만, 장마와 폭염 기간이 길어지며 관련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냉방가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8% 증가했다. 특히 올해 8월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이마트가 이 기간 동안 판매한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9.2%, 42.4% 급증했다.

냉방가전 판매 호조로 매출 비중도 덩달아 늘어났다. 지난 2021년 냉방가전 전체 판매 중 8월 비중은 6.3%에 불과했지만 2022년 7%, 2023년 8%로 매년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하이마트와 홈플러스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이마트는 8월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홈플러스는 제습기와 에어컨 매출이 각각 94%, 26% 증가했다.

냉방가전 수요가 여름 정점인 8월까지 이어지는 것은 날씨의 영향이 크다. 보통 냉방가전은 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는 6~7월 매출이 상승하다 8월에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역대급 무더위와 장마가 지속돼 냉방가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올해 8월에는 최대 폭염‧열대야 일수를 기록했다. 기상청 기후통계분석에 따르면 8월 서울지역에는 지난 21일까지 매일 열대야와 18일간 폭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는 올해 열대야 일수가 3년 전인 2021년에 비해 5배가량 늘어난 것을 고려해 냉방가전 구매가 8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9월 1일까지 신일 선풍기 할인상품을 선보인다. 또한 오는 29일까지 행사 카드로 신일 스탠드 서큘레이터 구매 시 정상가 12만9000에서 3만원 할인된 9만9000에, 삼성·LG 대형,소형가전 행사상품 구매 시 최대 30만원 추가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내내 에어컨 인기 상품을 연중 최대 혜택가에 판매하는 ‘하이라이트 세일’을 진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8월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냉방가전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몰려 냉방가전 비수기 속에서도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상 기후 현상으로 매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만큼 냉방가전 수요는 여름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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