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추진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안이 결국 무산되면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밥캣은 전장 대비 1350원(3.21%) 내린 4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두산로보틱스는 전장보다 1500원(2.16%) 오른 7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든 뒤 두산밥캣을 상장 폐지하려던 계획도 사실상 무산됐다.
두산은 다만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은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두산밥캣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리돼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남게 된다.
KB증권은 30일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안 일부 철회로 상장폐지를 면한 두산밥캣에 대해 최대주주인 두산로보틱스의 고배당 유인이 크지만 오버행 이슈도 불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