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이후 4년간 자동차보험 손해액 증가율이 직전 4년 증가율보다 18%포인트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남은 기간 변수가 없다면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늘고 있어 추후 보험료 산정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9일 보험통계조회서비스(INCOS)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액 합계는 14조14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국내에 영향을 미치기 직전인 2019년(13조287억원)보다 8.66%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전년 대비 손해액 증가율은 0.81%(2020년), 2.47%(2021년), 5.02%(2022년), 0.16%(2023년)다. 2022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5%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2023년 증가율이 0.16%에 그치면서 증가세가 안정됐다.
직전 4년(2015~2019년) 손해액 증가율과 비교하면 안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2015년 자동차보험 손해액이 10조3061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까지 4년간 26.42% 성장한 셈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4.37%(2016년), 3.02%(2017년), 7.30%(2018년), 9.58%(2019년)로 나타났다.
손해액 증가세가 둔화한 덕분에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개선됐다. 2019년 92.9%였던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20년 85.6%, 2021년 81.5%, 2022년 81.4%, 지난해 80.5%로 하락했다. 손해율은 보험소비자가 낸 보험료 대비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뜻한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을 손해율 80% 수준으로 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는 과정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은 손해액이 과거보다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보험금 지급액 규모로 볼 수 있는 손해액이 안정되면서 보험업계가 적정 자동차보험 요율을 산출하는 게 수월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는 앞서 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료를 2.5~3% 낮춘 게 손해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주요 자동차보험 판매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누적 손해율 평균은 79.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4%포인트 높은 수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통상 상반기에 낮고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지는 ‘상저하고’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누계 손해율 평균은 80%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 작년에도 4사의 자동차보험 누계 손해율은 상반기까지 평균 77.5%였지만 연말까지 합산한 결과 79.8%로 2.3%포인트 올랐다.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이와 같은 손해액·손해율 추이가 내년 초 자동차보험료를 결정할 때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손해액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손보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지속하는 점은 보험료 추가 인하를 압박할 수 있다. 그러나 2년 연속 보험료를 내린 결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을 웃돌지 못한다면 보험료 인상의 명분이 될 수 있다.
9일 보험통계조회서비스(INCOS)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액 합계는 14조14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국내에 영향을 미치기 직전인 2019년(13조287억원)보다 8.66%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전년 대비 손해액 증가율은 0.81%(2020년), 2.47%(2021년), 5.02%(2022년), 0.16%(2023년)다. 2022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5%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2023년 증가율이 0.16%에 그치면서 증가세가 안정됐다.
직전 4년(2015~2019년) 손해액 증가율과 비교하면 안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2015년 자동차보험 손해액이 10조3061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까지 4년간 26.42% 성장한 셈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4.37%(2016년), 3.02%(2017년), 7.30%(2018년), 9.58%(2019년)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는 과정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은 손해액이 과거보다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보험금 지급액 규모로 볼 수 있는 손해액이 안정되면서 보험업계가 적정 자동차보험 요율을 산출하는 게 수월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는 앞서 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료를 2.5~3% 낮춘 게 손해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주요 자동차보험 판매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누적 손해율 평균은 79.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4%포인트 높은 수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통상 상반기에 낮고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지는 ‘상저하고’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누계 손해율 평균은 80%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 작년에도 4사의 자동차보험 누계 손해율은 상반기까지 평균 77.5%였지만 연말까지 합산한 결과 79.8%로 2.3%포인트 올랐다.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이와 같은 손해액·손해율 추이가 내년 초 자동차보험료를 결정할 때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손해액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손보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지속하는 점은 보험료 추가 인하를 압박할 수 있다. 그러나 2년 연속 보험료를 내린 결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을 웃돌지 못한다면 보험료 인상의 명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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