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가이 이시바? 퍼스트 레이디는 '첫눈에 반한' 대학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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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4-09-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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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1일 차기 일본 총리로 선출되는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신임 총재는 다나카 가쿠에이와 함께 평소 존경하는 와타나베 미치오 전 부총리의 말을 인용해 "용기와 진심을 가지고 진실을 말할 때, 국민은 반드시 응답한다"고 당선 직후 소회를 밝혔다.

    비록 그의 부친은 정치는 하지 말라고 유언을 남겼지만 제2의 부친이라 할 수 있는 다나카 전 총리의 뜻을 받아 이시바는 정치의 길에 입문했다.

    그리고 올해 7월, "이 나라를 돗토리에서 바꾸겠다"며 지역구 돗토리현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시바는 "38년간 정치 생활의 집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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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적 스승은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

  • 아내 요시코, "이시바에게 쓴소리 더 해달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총재사진AP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자민당 총재 [사진=AP·연합뉴스]

‘4전 5기’ 도전으로 차지한 일본 총리의 자리. 내달 1일 차기 일본 총리로 선출되는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신임 총재는 다나카 가쿠에이와 함께 평소 존경하는 와타나베 미치오 전 부총리의 말을 인용해 “용기와 진심을 가지고 진실을 말할 때, 국민은 반드시 응답한다”고 당선 직후 소회를 밝혔다.

그의 일생은 일본 현대 정치사의 큰 흐름과 함께해 왔다. 정치인으로서의 출발점은 ‘일본 열도개조론’을 주창한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에 있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이번 선거전에서도 “다나카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는 말을 반복하며 스스로를 규정지었다.

다나카 전 총리와의 인연은 돗토리현 지사와 자치대신, 참의원 등을 지낸 부친 이시바 지로로부터 시작됐다. 1981년 부친이 사망하자 다나카는 장례위원장을 맡았고, 당시 미쓰이은행(현 미쓰이스미토모은행) 행원이었던 이시바에게 “장례식에 온 돗토리 사람들 3500명에게 명함을 돌려 인사하라”고 강권하며 그를 정치의 길로 인도했다.  

비록 그의 부친은 정치는 하지 말라고 유언을 남겼지만 제2의 부친이라 할 수 있는 다나카 전 총리의 뜻을 받아 이시바는 정치의 길에 입문했다.

그리고 올해 7월, “이 나라를 돗토리에서 바꾸겠다”며 지역구 돗토리현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시바는 “38년간 정치 생활의 집대성이다. 마지막 싸움이라 생각하고 원점으로 돌아가 온몸과 마음을 다해 지지를 호소한다”고 표명했다.

이미 4번 총재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그는 이번이 마지막 출마가 될 것임을 알렸다. ‘원점’을 언급한 것은 소속 자민당이 정권 탈환 후 12년여를 지내오며 특혜와 방만함이 만연해 결국 파벌의 정치자금 문제로 국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었다.

젊은 시절부터 정치개혁을 위해 분투했지만 ‘자민당 내 정치’에는 서툰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측근 의원들도 이시바의 변화를 느꼈다.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직접 각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독선적인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시바 신임 총재의 당선으로 퍼스트레이디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아내 이시바 요시코는 게이오대학 동기로, 첫 만남도 미타 캠퍼스 내였다. 이시바가 요시코를 오랜 시간 짝사랑하다 결혼에 성공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이시바는 대학 입학 직후 만난 요시코를 보며 “이렇게 예쁜 여자가 있구나 하고 진심으로 생각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아내 요시코는 27일 고향인 돗토리현에서 TV로 총재 선거를 지켜보다 이시바가 새 총재로 결정되자 눈물을 흘리며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는 “총리가 된 남편에게 앞으로 더 쓴소리를 많이 해 달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이날 밤 TV아사히 ‘보도 스테이션’에 생방송으로 출연해 “얼마 전 41번째 결혼기념일이었다. 국회의원이 된 지 38년, 이 사람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아내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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