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엄포에...MBK·고려아연 모두 "적극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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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4-09-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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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K 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이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상장회사 공개매수' 관련 당부 사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풍·MBK 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내달 4일 종료된다.

    공개매수 기간 동안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인 66만원을 웃돌자, MBK 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75만원으로 상향하며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으로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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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K·고려아연, '금감원 당부 지지' 입장문 내

  • 양측 모두 "루머 유포 멈춰야" 공세는 이어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

MBK 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이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상장회사 공개매수' 관련 당부 사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 모두 상대방에 대한 루머 유포 중단을 요청했다.

MBK 파트너스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금감원의 당부 사항을 환영한다"며 "국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MBK 파트너스는 부원장회의에서 전달된 당부 사항들을 유념하고 준수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7일 열린 부원장회의에서 "공개매수 등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건전한 경영권 경쟁'은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경쟁 과열로 시장 불안과 자본시장의 신뢰가 저해될 수 있는 만큼 공정 경쟁 원칙 준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주가 급등 후 하락으로 인한 손실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투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당부 사항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며 "중국계 자본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는 등의 근거 없는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루머는 투자자들의 잘못된 판단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도 비슷한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금감원의 당부 사항에 깊이 공감하며 최근 발생하는 경쟁 과열에 우려를 표한다"며 "기습적인 공개매수와 매수가격 인상 등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는 더 이상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 실적이나 경영진의 능력을 허위로 왜곡하는 루머 유포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영풍·MBK 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내달 4일 종료된다. 공개매수 기간 동안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인 66만원을 웃돌자, MBK 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75만원으로 상향하며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으로 격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 회장이 대항 공개매수를 강행할 경우 30일이 유력하다. 공개매수 종료일인 4일까지는 3거래일밖에 남지 않아 조속한 행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양측의 지분율은 △고려아연 측 33.9% △영풍·MBK 측 33.1% △국민연금 7.6% △기타 주주 25.4%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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