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실기론에…이창용 총재 "내년에 평가하라"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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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장선아 기자
입력 2024-10-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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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었다며 한은의 실기론을 주장하는 기관들에 "기준금리 인하를 실기했는지는 1년 정도 지나서 평가해달라"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8월에도 금리 인하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내부 의견이 있었지만 주택 관련 심리를 추가 자극하지 않도록 정부와 얘기해서 거시 안전성 정책을 강화한 다음에 하는 게 금리를 인하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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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었다며 한은의 실기론을 주장하는 기관들에 "기준금리 인하를 실기했는지는 1년 정도 지나서 평가해달라"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8월에도 금리 인하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내부 의견이 있었지만 주택 관련 심리를 추가 자극하지 않도록 정부와 얘기해서 거시 안전성 정책을 강화한 다음에 하는 게 금리를 인하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실기하지 않았냐는 분들이 있는데 8월에 금리 인하를 안 했는데도 가계대출이 10조원 가까이 늘었던 걸 예상했는지 그분들에게 물어봐 달라"고도 했다.

그는 "한은이 좌고우면하는 과정에서 금리를 더 올리지 못해 이런 상황이 초래됐다는 견해도 있는데 이런 비판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물가를 안정시키는 과정은 한 사이클이 끝났다"며 "어느 나라보다 빨리 물가 목표 2%를 달성했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나 외환시장도 큰 문제 없이 관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국보다 적은 폭 금리 인상에도 물가 안정을 빠르게 이룬 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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