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패권전쟁, 미래 모빌리티 전략엔 '물음표'···정의선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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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4-10-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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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톱 3위,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 대기업 해외 상장 1호 등 굵직한 성과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야할 길은 만만찮다.

    2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20년 10월 회장직에 오른 이래 올해 취임 4주년을 맞았다.

    정 회장 취임 뒤 현대차그룹은 승승장구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경쟁력 강화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꼽은 신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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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인도 상장]

  • 미래 먹거리 사업 성과는 경쟁사에 열세 평가

  • 미국 대선, 지적학적 불확실성, 확실한 사업 성과 내놔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스피치를 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글로벌 톱 3위,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 대기업 해외 상장 1호 등 굵직한 성과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야할 길은 만만찮다. 미·중 패권 전쟁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제시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로봇,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수소에너지 등도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정 회장이 앞으로 해결해야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시각이다.

2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20년 10월 회장직에 오른 이래 올해 취임 4주년을 맞았다. 정 회장 취임 뒤 현대차그룹은 승승장구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경쟁력 강화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꼽은 신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 사업에서는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로 평가되는 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 구체화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급변하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당장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모빌리티 산업 지형 변화도 예상된다.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를 예고한 상황이라 현대차가 곤경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전기차 화재로 화두가 된 배터리 안전 문제에 대응하면서 캐즘 이후의 시장에 대비하는 것도 정 회장이 구체화해야 할 경영 과제다. 이 외에도 안정적인 노사관계와 기술 인재 확보 등도 정 회장이 챙겨야 한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UAM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어 투자할 곳이 많으나 수익은 나지 않고 있다"며 "결국 자금 확보가 관건인 상황에서 이번 IPO가 하나의 대안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이 양극화된 상황에서 인도에서 경차 생산으로 원가 절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를 중국의 저가 차에 대항할 수 있는 기지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최근 세미나를 통해 "기술분쟁에서 파생될 수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조변화 등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면서 "또 우리나라의 해외시장 개척, 기술력 제고 등의 기회 요인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미·중 간 기술분쟁 양상이 올해 미국 대선과 맞물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나리오별 다층적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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