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수요둔화·불확실성에도 선방...3분기 매출액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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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4-10-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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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3분기 실적 발표 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H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를 늘리면서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북미 시장에서 판매된 그랜드 싼타페에 대한 3200억원 충당부채 전입액이 발생한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3~2019년 북미에서 판매된 맥스크루즈(그랜드 싼타페)에 장착된 람다2 엔진에 대한 선제적인 보증기간 연장 조치로 충당부채 전입액이 발생했다"면서 "전체 판매대수를 계산해 매우 보수적으로 책정했으며, 리콜 안전과 관련된 충당금이 아닌 일회성 품질보증 비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충당금 전입은 없다"고 말했다 3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101만18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지만 하계 휴가 시즌과 전통적인 비수기임을 고려한 시기적 특성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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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소폭 감소...북미 시장 일회성 품질 비용 반영 여파

  • 4분기 경영 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기술적 우위, 브랜드 파워 바탕으로 성장"

현대차 3분기 실적 발표
현대차 3분기 실적 발표

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H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를 늘리면서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자동차 수출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탄탄한 내실을 바탕으로 올해 통합(현대차·기아) 영업이익 '3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 달성에 한발 다가섰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24일 올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보다 4.7% 증가한 42조9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조5800억원, 3조20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3%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8.3%를 기록하며 연간 가이던스에 부합했다.

3분기 기준 매출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배경에는 선진 시장과 기술력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호조, 가격 인상,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이 겹친 영향이 크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한 1359.4원 수준이다. 매출 원가율은 북미, 유럽 지역 인센티브 상승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80.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북미 시장에서 판매된 그랜드 싼타페에 대한 3200억원 충당부채 전입액이 발생한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3~2019년 북미에서 판매된 맥스크루즈(그랜드 싼타페)에 장착된 람다2 엔진에 대한 선제적인 보증기간 연장 조치로 충당부채 전입액이 발생했다"면서 "전체 판매대수를 계산해 매우 보수적으로 책정했으며, 리콜 안전과 관련된 충당금이 아닌 일회성 품질보증 비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충당금 전입은 없다"고 말했다
 
3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101만18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지만 하계 휴가 시즌과 전통적인 비수기임을 고려한 시기적 특성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SUV 등 수익성이 높은 차종 판매는 꾸준하게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SUV,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고르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16만9901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투싼 페이스리프트 등 인기에 힘입어 북미 지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30만319대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 유럽에서는 수요 감소로 4.2% 하락한 84만1907대 팔렸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북미 지역 투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9.5% 증가한 20만184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4분기에도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와 환율 하락, 금리 인하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중동·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경영 환경도 불안한 상황이다. 이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글로벌 역량 확대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 대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3일부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본격 가동하고,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파워트레인 제품 믹스 효과도 본격 나타나고 있어 연간 가이던스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GM, 웨이모 등 글로벌 기업과도 적극 협업해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기업 위상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수요 감소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꾸준한 체질 개선 노력으로 견고한 기초체력을 갖춰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치밀한 내부진단과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해 3분기 배당금을 주당 2000원, 전년 같은 분기(1500원) 대비 33.3%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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