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이 업황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주안점을 두고 R&D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석유화학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은 '미래 신성장 사업 개발'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삼고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 타이어에 적용되는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고부가가치 합성고무)이 주목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7년부터 시행되는 유로7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타이어 내마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SSBR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SSBR 기술을 기반으로 한 레이싱 타이어용 고부가가치 제품 상업화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EPS(확장 폴리스티렌)의 친환경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폐스티로폼을 활용해 생산된 GPP를 기반으로 EPS를 생산하고, 향후 가전 포장재용으로 글로벌 고객사와 평가를 통해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접근은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피앤비화학이 친환경 에폭시 기술 선점을 위해 지난해 한국재료연구원과 '재활용 가능한 열경화성 수지 제조기술' 계약을 체결하고,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에폭시 재활용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 기술을 통해 사용 후 재활용이 어려운 풍력 터빈 블레이드를 원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으며, 친환경 복합재 에폭시 수지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호폴리켐이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관련 제품 R&D에 집중하고 있다. 타이어 튜브와 차량 웨더스트립에 사용되는 특수합성고무 EPDM 및 차량 벨로우즈, 에어 인테이크 호스에 적용되는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인 TPV 부문에서 경량화와 고절연 물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제품 응용 분야를 확대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