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은 소수민족 무장세력 카렌민족동맹(KNU)의 공격에 대비해 동부 카인주 미야와디에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 미얀마 독립 미디어 미얀마 나우가 22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KNU의 군사조직 카렌민족해방군(KNLA) 등은 미야와디 남쪽 교외에 위치한 미얀마군 거점을 제압했다.
미얀마군과 카렌국경경비대는 지난 20일 탄약과 식량 등의 물자를 상공에서 미야와디 근교에 있는 275경보병부대에 투하한 것으로 보인다. 미야와디로 향하는 도로는 저항세력으로 인해 봉쇄되고 있어 물자의 육상수송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 동 부대 거점에는 KNLA 등의 공격을 받은 미야와디 남부 레이 께이 꺼(Lay Kay Kaw) 구릉지에 있는 미얀마군 부대 소속 병사들이 대거 유입돼 있다.
온라인 미디어 이라와지는 주민의 말을 인용해 미얀마군이 미야와디 지역에 약 1000명의 원군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카렌BGF는 올 초에 군 지휘 하에서 이탈했으나, 미얀마군과의 협력관계는 유지하고 있다.
독립계 미디어 미지마는 미얀마군이 레이 께이 꺼 거점을 빼앗긴 후 아시아하이웨이의 미야와디-카우카레익 간 지배권 탈환을 목표로 공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저항세력은 지난해 12월부터 동 구간을 봉쇄하고 있다.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22일 카인주 주도 바앙의 KNU 본부를 드론(무인기)으로 공격했다. 미얀마군에 의하면, KNU 본부를 공격한 것은 2021년 2월의 쿠테타 이후 이번이 최초라고 한다.
미야와디 점거를 목표로 하고 있는 KNLA와 민주파 무장조직 국민방위대(PDF)는 레이 께이 꺼 구릉지에 있는 미얀마군 거점을 제압했다. KNLA와 PDF는 지난 4월 미야와디를 일시적으로 점거한 이후 스스로 철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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