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당 수요와 맞물려 고배당을 앞세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상장하며 ETF 시장 대세로 자리잡았다. 커버드콜 ETF 상품 구조 또한 만기가 1개월인 '먼슬리', 1주일인 '위클리 '옵션 뿐 아니라 만기가 당일인 '데일리'(0DTE·Zero Day to Expiration) 옵션을 활용한 상품도 등장해 다양화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가 국내 첫 0DTE 활용 상품으로 등장했다.
0DTE 옵션은 만기가 짧아 먼슬리·위클리 옵션보다 프리미엄이 낮지만, 매일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월간 약 20회의 프리미엄 수취가 가능해 동일 기간 프리미엄 총액이 높을 수 있다. 시장이 급변할 경우 예상보다 적은 프리미엄을 얻게 될 수 있는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는 합성형 설계로 운용성과의 안정성을 높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외가격(OTM) 옵션을 0DTE 옵션과 함께 활용하고 있다. 만기가 짧을수록 옵션 행사가를 결정하는 시점이 중요한데, OTM 옵션의 경우 등가격(ATM) 옵션과 달리 옵션 행사가를 만기 1일 전에 결정할 수 있다. 시장의 변화를 반영해 기초지수 상승분을 일정 부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내가격(ITM) 옵션 매도의 가능성 또한 만기 2일 전에 옵션 행사가를 결정하는 ATM 옵션보다 현저히 낮다.
'미스매칭 전략'도 적용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와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가 대표적이다. 두 ETF의 옵션 기초자산은 'Invesco QQQ Trust Series1(QQQ ETF)'로 동일하나 기초지수는 각각 미국 반도체 지수와 빅테크 기업 지수로 설계됐다. 옵션 프리미엄보다 기초지수 하락 폭이 클 때 손실이 발생하는 커버드콜 ETF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옵션 자산보다 성장성이 높은 주식 포트폴리오를 선택한 것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유사한 기초자산과 옵션을 활용하는 상품도 옵션의 만기, 행사가 전략 등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커버드콜 ETF 또한 다른 금융투자상품과 마찬가지로 기초지수 하락 시 투자 손실에 노출되는 만큼, 투자자들께서는 투자 위험성 또한 잘 알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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