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트럼프 2기' 대비하나..."미국 무기 대량 구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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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11-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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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이 미국 무기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적 동맹관'을 강조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만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자국 방어력 강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지스 구축함을 포함한 미국의 대규모 무기 패키지 구매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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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매 희망 무기, 21조원 규모

  • "트럼프 표적되지 않기 위한 방안 고안 중 나와"

  • 트럼프 1기 때 29조원 규모 구매 승인...바이든 때 11조

로이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대만이 미국 무기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적 동맹관'을 강조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만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자국 방어력 강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지스 구축함을 포함한 미국의 대규모 무기 패키지 구매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대만은 록히드마틴의 이지스 구축함과 노스롭그루먼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 등 구매를 미국에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패트리어트 방공포대 및 ‘F-35’ 스텔스 전투기도 구매 희망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는 구매 목록에 있는 무기 규모가 150억달러(약 20조97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대만이 미국 무기 대량 구매를 검토하는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대비하는 차원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무임승차론을 앞세운 거래적 동맹관 부활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미국의 군사적 지원과 협력엔 동맹국의 비용 지불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는 지난 7월 블룸버그 비즈니스워크 인터뷰에서 “대만은 우리에게 방어를 위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FT는 “트럼프가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을 강조하면서 각 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표적이 되는 걸 피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가운데 이 같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짚었다. 루퍼트 해몬드-챔버스 미국-대만비즈니스협의회 회장은 대만의 대규모 무기 패키지 고려에 대해 “새 행정부와 함께 올바른 출발을 시도하기 위한 계약금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집권 1기 때 미국은 대만에 총 21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11개 무기 패키지 구매를 승인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8월 대만에 대한 첫 무기 판매에 나선 이후 현재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약 76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것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대만이 미국 무기를 대량으로 구매하게 될 경우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말 미국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총 19억8800만달러(약 2조7천600억원)어치의 무기 판매 계획을 내놓자 중국은 즉각 반발하며 미국에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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