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업인·창업자 공직 진출 늘려야…제도 개선 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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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4-11-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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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정부효율부 장관에 일론 머스크 지명"

  • "노무현 정부 이후 239명 국무위원 중 기업인 출신 4명"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무력화 저지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무력화 저지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도 기업인과 창업자의 정부 및 공직 진출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정부효율부(DOGE) 장관으로 지명한데 이어, 오늘 아침 보도에서 에너지 장관에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CEO를 지명하는 등 현역 기업인을 차기 정부에 파격적으로 기용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통장관에도 우버 임원 출신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며 "앞으로도 머스크를 통해 여러 기술기업 CEO가 차기 정부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안 의원은 "머스크는 정부 예산의 3분의 1인 2조 달러(약 2800조 원)를 삭감할 수 있으며, 428개의 연방정부 기구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며 "경영 마인드로 정부 조직과 문화를 바꾸겠다고 예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은 이미 예전에도 골드만삭스 출신 재무장관만 해도 여럿이며, 국무장관은 물론 국방장관도 기업인 출신이 맡은 바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만 하더라도 부동산기업 CEO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나라는 노무현 정부 이후 임명된 239명의 국무위원 중 기업인 출신은 4명으로 1.7%에 불과하다"며 "민간인 출신 장관은 대부분 교수 출신이었으며, 기업인은 과학기술, 중소기업 분야로 국한됐다. 기업인 출신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적어도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기업 경영과 행정은 다르지만 글로벌 시장과 시대의 변화와 미래에 대한 이해도 만큼은 기업인을 따라갈 수 없다"며 "전략산업과 첨단기술이 국가경쟁력과 미래를 좌우하는 시대를 맞아 일선 기업인의 통찰과 창업인의 도전 정신은 21세기의 정부가 올바로 기능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지금 글로벌 환경은 과학기술 패권 경쟁 속에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며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도 달라져야 한다. 정치권도 기업인 출신 인재 등용을 늘리기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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