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는 양종희 KB금융 회장…'실적·주가' 두 마리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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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4-11-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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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금융권 안팎에서는 경영 능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먼저 지난해 양 회장이 취임한 이후 KB금융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KB금융 순이익은 1조61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3689억원보다 18%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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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최초 순이익 5조 돌파 전망…국민銀 해외법인 정상화는 과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
양종희 KB금융 회장 [사진=KB금융]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금융권 안팎에서는 경영 능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올해 주주가치를 크게 높인 것은 물론 연간 순이익도 금융지주 최초로 5조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이로써 ‘리딩 금융’ 입지를 굳힐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회장은 21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앞서 지난해 11월 회장직에 올라 올해로 경영 2년 차를 맞았다. 금융권 안팎에서 보는 양 회장의 경영 성과는 크게 두 가지로 꼽힌다. 경영 실적과 주주가치 제고다.
 
먼저 지난해 양 회장이 취임한 이후 KB금융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KB금융 순이익은 1조61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3689억원보다 18% 성장했다. 앞서 지난 2분기에도 순이익 1조7324억원을 내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5조948억원으로 금융지주 최초로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4조3953억원에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 6995억원을 더한 수치다. 금융지주 중에선 아직 순이익 5조원을 넘은 곳이 없다.
 
주주가치 제고 역시 양 회장의 주요 경영 성과 중 하나다. 지난달 25일 KB금융 주가는 10만1000원(종가 기준)까지 오르며 2008년 10월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이는 연초(1월 2일 기준)에 거래되던 가격(5만3600원)보다 88% 급등한 수준이다. 시가총액 역시 21조6282억원에서 36조472억원으로 66% 넘게 뛰었고, 시총 순위는 18위에서 9위로 올랐다. 사실상 ‘리딩 금융’으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해석이다.
 
이는 양 회장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적극 챙기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KB금융이 향후 밸류업 계획을 공개하는 자리에서도 양 회장은 직접 발표를 맡았다. 그는 지난 13일 이뤄진 연례 주주간담회에서 “새로운 밸류업 패러다임에 맞춰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구 KB부코핀은행)의 정상화는 향후 양 회장이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로 꼽힌다. KB국민은행은 내년까지 KB뱅크를 정상화해 흑자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1515억원 적자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은행을 인수한 이후 4년 6개월간 손실만 총 1조5300억원을 냈다.
 
올해 하반기엔 양 회장 취임 후 사실상 첫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 단행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만큼 사실상 양 회장 의지가 드러나는 첫 인사인 셈이기 때문이다. 내년 경영 목표에 맞춰 대폭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올해 말 CEO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는 KB국민은행, KB증권,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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