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내년 2월 최초로 미국에서 이사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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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4-11-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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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이사회를 연다. 

25일 최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TSMC의 이사인 류징칭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장관급)은 지난 21일 대만 입법부에서 "내년 2월 10일 미국으로 출국하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TSMC가 37년 만에 처음으로 이사회 개최지로 미국을 선정한 것은 미국 신규 공장 가동과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예상되는 관세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TSMC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 최대 66억달러(약9조2000억원) 등을 지원받아 애리조나에 3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에 TSMC를 겨냥해 "그들은 우리 사업의 95%를 훔쳤다. 그 업체가 지금 대만에 있다"고 주장했다.

TSMC가 미국에서 이사회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본토의 현지 매체들은 "TSMC는 미국의 기업이 되려는 것인가"라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21일 기준 TSMC는 외국인 투자자 지분이 73%(1900만주)에 달하고, 이사회 구성원 10명 가운데 미국인이 절반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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