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한동훈, 동덕여대 사태 정치적 땔감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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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황진현 인턴
입력 2024-11-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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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폭력 주동자는 책임져야...젠더 아닌 상식 문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공통공약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공통공약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8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동덕여대 사태로 젠더 갈등,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얄팍한 정치적 계산 따위 집어치우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표가 폭력 사태 주동자 법적 책임 운운하면서 학생들을 비난했다"며 "폭력을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한 대표의 주장은 본말을 뒤바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한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동덕여대 사태에 대해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하든 안 하든,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용납될 수는 없다"며 "폭력 사태 주동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그러나 진 정책위의장은 "이번 사태의 원인은 대학 구성원인 학생들 몰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한 대학 당국의 비민주성에 기인했다"며 "학생들은 학교의 미래와 관련된 문제에서 당사자로서의 권리를 철저히 무시당한 것에 분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 당국의 비민주성에 대해서는 입 다물고 학생들만 비난하는 것은 온당하지도 않고 균형적인 태도도 아니다"라며 "한 대표가 동덕여대 사태마저 정치적 땔감으로 악용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진 정책위의장은 '이 대학 출신은 채용에서 걸러낸다', '며느리로 안 받는다'라고 발언한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논란과 관련해 "즉각적인 인사 조치를 요구하지 않는 것은 도대체 무슨 까닭인가. 이 역시 여성에 대한 또 다른 폭력 아니냐"고 한 대표에게 물었다.

그러면서 "(동덕여대는) 공학 전환 계획을 백지화하고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통해서 대학 구성원 모두의 합의를 도출하라"며 "학생들도 토론과 협상을 통한 이성적인 해결을 최우선에 두고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진 정책위의장의 저격 발언에 한동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남녀공학 전환 여부는 절차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며 "그러나 폭력은 안되고 폭력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주동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건 젠더 갈등 문제도 세대 갈등 문제도 아니다. 상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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