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라시에 흔들리는 한국 증시] 시총 1위 '삼성전자·알테오젠'마저 루머에 급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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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4-11-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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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알테오젠이 증권가 '지라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총 1위 기업들이 지라시에 급등락을 거듭하는 모습 그 자체가 우리 증시의 허약한 체력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2.86%(8500원) 오른 30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알테오젠은 특허 침해 소송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루머에 급락한 뒤 2대 주주의 주식 매도설, 대규모 유상증자설까지 불거지며 연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텔레그램 등을 통해 소송 관련 지라시가 유포된 지난 19일부터 7거래일간 주가는 33.86% 급락했다. 회사 측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진화에 나서며 25일 주가는 13.36% 올랐지만 26일 10.27% 하락했다.

알테오젠 시가총액은 지난 14일 23조5402억원에서 이날 16조2355억원으로 10거래일 만에 7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도 여의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엔비디아 HBM 공급 탈락' 지라시에 몸살을 겪고 있다. 10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공시도 지라시로 먼저 돌았다.
 
15일 자사주 매입 지라시가 돌던 당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79억원과 5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가는 7.21% 상승 마감했다. 정작 18일 자사주 매입 공시 발표 당시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35억원과 320억원어치를 매도해 주가는 다시 급락했다.
 
알테오젠과 삼성전자 각각 코스닥,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이라 두 회사가 급등락을 거듭하며 지수 역시 춤을 추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지라시 몇 줄에 대한민국 증시가 갈지자를 그린 셈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매매 활동 감소로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대형주조차 루머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불안 심리로 인해 작은 악재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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