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中서 'K-의료기기' 수출 전환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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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4-12-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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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샹위 메디컬 의료기기 수출 전시·상담회 개최

지난달 30일 중국 허난성 안양에서 열린 샹위 메디컬 의료기기 전시 상담회 개막식에서 하성주 주우한대한민국총영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지난달 30일 중국 허난성 안양에서 열린 '샹위 메디컬 의료기기 전시 상담회' 개막식에서 하성주 주우한대한민국총영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중국 허난성 안양시에서 '샹위 메디컬 의료기기 수출 전시·상담회'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기를 보유한 중소기업과 샹위 메디컬 및 협력업체를 연결해 우리 의료기기의 중국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2년에 설립된 중국 허난성 샹위 메디컬은 중국 의료기기 선도기업이다. 중국 전역의 병원, 보건소, 노인 요양원, 복지기관 등에 600여종의 재활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샹위 메디컬과 협력하면 중국 전역에 걸친 판매망을 통해 의료기기를 대량으로 수출할 수 있어 이번 행사에 대한 국내 중소기업의 관심이 매우 컸다.

올해 전시·상담회는 주우한대한민국 총영사관과 코트라 정저우무역관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 중소기업 16곳이 참여해 샹위 메디컬 구매 책임자와 일대일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제품 홍보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또한, 사전에 신청한 10개 참가 기업은 샹위 메디컬의 중국 전역에서 온 벤더 200명을 대상으로 신제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샹위 메디컬 구매담당 관계자는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설명을 들어보니 한국 의료기기가 세계적으로 안정성과 우수성을 인정받는 이유를 알게 됐다"며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는 한국 의료기기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다년간 해외 의료기기 구매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한국 중소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인증 절차"라며 "인증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반조립 방식이나 현지 생산 등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한 수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요구받는 의료기기 인증 요건을 빠르게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시험인증 상담 부스를 운영했다. 행사 종료 후에도 우리 기업들이 수출하고자 하는 의료기기에 대한 시험인증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인증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성주 주우한대한민국총영사는 행사 개막식에서 "이번 행사는 한국 의료기기 우수성을 중국 시장에 널리 알리고 양국 간 경제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이 기회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의 의료기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한국 제품의 우수성에 대한 현지의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유력 파트너와 협력해 우리 의료기기가 중국 전역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의 의료기기가 중국 시장에서 더욱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 KTL과 손잡고 의료기기 인증 관련 정보와 최신 규제 변화를 제공하며, 현지 파트너와 상시 상담 채널을 개설해 우리 중소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도록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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