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숨고르기'…9만7600달러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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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4-12-0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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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목전에 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인 수혜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심리적인 정점 앞에서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2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9만6504달러)보다 1.14% 오른 9만76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9만800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한때 9만5819달러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사상 첫 10만 달러 달성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다. 심리적 정점으로 여겨지는 10만 달러에 가까워지며 일부 투자자가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에 나선 한편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가 교차하고 있는 영향이다.
 
금융중개업체 트레이드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분석가는 “10만 달러가 추가 상승에 있어 장벽은 아니더라도 높은 허들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연내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까지 사상 최고가는 지난달 22일 기록한 9만9000달러 수준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며 비트코인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대선 유세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기 행정부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공약을 실행하겠다고 다수 내걸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현실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선제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또 지난달 19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개시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기반한 옵션 상품 거래도 비트코인 가격 등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옵션은 사전에 정한 계약조건에 따라 일정 기간 내 상품이나 유가증권 등 특정 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파생금융상품이다. 기초자산 가격보다 적은 비용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베팅하거나, 가격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9만6533달러(약 1억3481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1억3396만원)보다 약 0.63% 오른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은 사라지고, 오히려 1.06%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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