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최대주주 변경'… 연말되니 증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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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4-1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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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정점 후 감소하다 지난달 늘어

  • 소규모 상장사 많은 코스닥서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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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국내 주식시장에서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증가하고 있다.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곳도 있지만 재무 상황이 어려워 회사가 매각된 사례도 늘었다.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1월 최대주주 변경 공시 건수는 21건을 기록했다. 앞서 3월에 28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비교적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증가하며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만 놓고 보면 지난달 20건으로 3월(21건)과 거의 동등한 수준이다.
 
월별 통계를 살펴보면 1월 19건, 2월 16건, 3월 28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4월 17건, 5월 15건에 6월, 8월, 9월은 각각 11건에 그쳤다.
 
12월 들어서도 미코바이오메드가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발표했다. 기존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미코 외 3인에서 주식회사 제이앤에쿼티파트너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9월 제이앤PE 외 4인에게 회사 주식 1057만166주(약 140억원)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제이앤에쿼티파트너스는 약 300만주(39억7345만원)를 확보하며 6.98%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중형 사모펀드(PEF) 제이앤PE는 교직원공제회 위탁운용사로도 선정된 바 있다. 기업 가치를 개선해 매각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미코바이오메드 지분 인수 목적은 경영 참여다. 새 경영 전략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미코바이오메드 주가는 공시 이후 이틀 연속 상승했다. 최대주주인 PEF가 경영 참여를 선언하며 기업 가치 제고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전문 투자자들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기업 구조 개선과 신성장 사업 진출도 가능해진다. 

종전 최대주주가 재무적 어려움에 빠져 담보로 설정한 지분이 매도되는 사례 등도 나온다. 
 
지난 10월 최대주주가 피스투에스코리아로 변경된 큐라티스는 실적 부진, 재무 악화 등을 이유로 경영진이 수차례 교체되는 등 잡음을 겪고 있다. 큐라티스는 작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지만 상장 1년 만에 완전자본잠식에 빠졌고, 감사보고서 ‘한정의견’을 받는 등 재무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정상화를 약속했지만 8월 1200원대였던 주가는 최근 600~700원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처럼 코스닥 상장사는 소규모 기업이 많아 재무적으로 취약한 기업이 많다. 그만큼 최대주주 변경 공시도 잦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말로 접어들며 증가하고 있는 최대주주 변경 공시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사모펀드 등 전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이를 통해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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