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범 전 우슈협회장은 2일 이종걸 전 국회의원의 권유를 받아들여 11일 간 이어오던 단식 투쟁을 종료했다.
박 전 회장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 저지를 위한 단식 투쟁을 지난 11월 22일부터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진행해왔다.
이날 이종걸 전 의원은 박 전 회장을 찾아 "박 회장의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됐다"며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해 더 큰 외침을 준비하라"고 권유했다.
이 전 의원 역시 "후보 단일화는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동의했다.
이 전 의원은 박 전 회장의 건강을 우려하며 "단식 10일을 넘기면 회복에도 그 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천천히 건강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전 회장은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 체육인들과 소통하며 이 회장의 3연임 저지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박 전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입원해 건강 검진과 회복 치료를 받기로 했다.
그는 이 전 의원에게 "큰 어른께서 저를 일으켜 세워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 시켜 체육계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걸 전 의원은 16대부터 20대까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지난 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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