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츠·틱톡 그만 봐…英 옥스퍼드대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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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혜 기자
입력 2024-12-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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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표현한 뇌 썩음 사진오픈 AI 챗GPT 생성
오픈 AI의 생성형 AI 프로그램 챗GPT가 표현한 '뇌 썩음'. [사진=오픈 AI 챗GPT 생성]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가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을 소비하는 행태를 비판하며 '뇌 썩음(Brain rot)’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2일(현지시간) 옥스퍼드 영어 사전 출판사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2024년 올해의 단어로 '뇌 썩음'을 골랐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는 "저품질의 온라인 콘텐츠, 특히 소셜 미디어의 과도한 소비가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용어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뇌 썩음'은 온라인 콘텐츠를 과잉 소비한 결과 개인의 정신적 혹은 지적인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일컫는다. 

캐스퍼 그라스왈 옥스퍼드 랭귀지 사장은 "'뇌 썩음'은 가상 생활의 위험성 중 하나"라며 "우리가 여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많은 사람이 이 용어를 올해의 단어로 선택한 것은 놀랍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디지털 콘텐츠를 주로 사용하고 제작하는 Z세대와 알파 세대가 이 단어를 쓰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며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부정적 영향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뇌 썩음'이라는 단어는 지난 1854년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저서 '월든'에서 유래됐다. 당시 저자는 영국 시민이 복잡한 사고를 거부하고 단순한 사고로 대체하는 등 정신적으로 퇴보하고 있다며 "잉글랜드가 '썩은 감자'를 치료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뇌 썩음'을 치료하려는 시도는 왜 없는가"라고 서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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