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옥스퍼드 영어 사전 출판사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2024년 올해의 단어로 '뇌 썩음'을 골랐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는 "저품질의 온라인 콘텐츠, 특히 소셜 미디어의 과도한 소비가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용어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뇌 썩음'은 온라인 콘텐츠를 과잉 소비한 결과 개인의 정신적 혹은 지적인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일컫는다.
캐스퍼 그라스왈 옥스퍼드 랭귀지 사장은 "'뇌 썩음'은 가상 생활의 위험성 중 하나"라며 "우리가 여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많은 사람이 이 용어를 올해의 단어로 선택한 것은 놀랍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뇌 썩음'이라는 단어는 지난 1854년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저서 '월든'에서 유래됐다. 당시 저자는 영국 시민이 복잡한 사고를 거부하고 단순한 사고로 대체하는 등 정신적으로 퇴보하고 있다며 "잉글랜드가 '썩은 감자'를 치료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뇌 썩음'을 치료하려는 시도는 왜 없는가"라고 서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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